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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현주의 일상 톡톡] 올봄에도 돼지고기 미세먼지 배출 논란…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1.06 조회수 98

요즘 날씨가 좀 풀렸다 싶더니 미세먼지가 몰려와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는 완연한 봄인데, 미세먼지 걱정에 바깥공기를 마음 놓고 들이마시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T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만큼 건강에 해롭습니다. 국내 미세먼지의 농도는 WTO 권고치의 2배를 넘었고, 최근에는 시간대에 관계없이 주의보가 수시 발령돼 많은 이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외출을 자제하거나 바깥 나들이를 하더라도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입니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이런 음식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다만 돼지고기가 실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주 갑론을박(甲論乙駁) 논란이 일어납니다. 이를 비롯해 돼지고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돼지고기 판매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이 늘어나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이 즐겨 먹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돼지고기의 지방,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가 있다?!


실제 미세먼지 농도가 돼지고기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전문 쇼핑몰 ‘한돈몰’을 운영하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로 나타난 지난달 21일 한돈몰의 방문자 수는 전날보다 141% 증가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돼지고기 소비와 미세먼지 간 밀접한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자 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와 황사특보 발령에 따른 소비자의 국내산 삼겹살 지출액 변화를 연구한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른 가구의 돼지고기 지출 분석’이라는 논문이 대표적인 예다. 조사 결과 황사특보 발령 때 1개 가구당 기존보다 삼겹살을 70g~183g 더 구매해 먹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도 가구당 삼겹살 구매량을 기존보다 18g~65g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사를 통해 상당수 소비자가 ‘돼지고기의 지방이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을 믿고 있으며, 그 결과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돼지고기와 미세먼지의 상관관계, 각종 연구논문 등으로 입증


우리 몸 속 미세먼지 배출에 삼겹살이 좋다는 이야기는 과거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자주 먹은 데서 유래됐다. 이들은 고된 일과를 마치고 삼겹살을 먹으면 기관지를 매캐하게 했던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런 영향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봄 황사철만 되면 민간요법을 따르듯 돼지고기를 즐겨 찾는다.


그렇다면 돼지고기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몇몇 이들은 돼지고기의 높은 지방 함량 때문에 미세먼지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오히려 해롭다는 의견을 펴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중금속과 유해물질의 흡입 가능성이 많은 치과 기공소와 엔진 부품 공장, 피혁 가공공장 등의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58명에게 제육볶음과 돈가스, 돼지갈비 등 돼지고기 요리를 섭취토록 한 뒤 실험한 결과 이를 먹지 않은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혈중 납은 2%, 카드뮴은 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가 가지고 있는 지방의 녹는 점이 사람의 체온보다 낮아 체내에 있는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다. 납과 카드뮴을 투입한 뒤 돼지고기를 먹인 결과 돼지고기를 먹인 쥐에서 중금속 체외 배출이 더 많았다.


순천향대학교 의학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병국 교수와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4기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질병관리본부)'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적절한 지방 섭취가 혈액 납 농도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韓 돼지고기 소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


이제 돼지고기는 어느덧 쌀을 넘어 우리 밥상의 주식(主食)으로까지 발전했다. 돼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6조7700억원으로 주식인 쌀을 제치고, 농업생산액 1위 품목이 됐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4.4㎏(2014년 OECD 조사)으로, 연간 육류 소비량 51.3㎏의 절반(48%)에 달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육류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돼지고기 소비경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일주일에 1번 먹는 소비자가 10명 중 3명에 이르고, 10명 가운데 1명은 일주일 3~4번을 구입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치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아직은 그 격차가 큰 편이다. 미국은 1인당 연간 120kg의 육류를 소비하고, 비교적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유럽 국가들은 평균 70~80kg로 고기를 먹고 있다. 세계 제일의 장수국인 일본 오키나와는 돼지고기만 평균 70kg을 먹고 있다. 최근 세계 제일의 장수국 대열에 합류한 홍콩 역시 돼지고기 섭취량이 70kg 수준이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돼지고기 섭취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하지만 돼지고기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아 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돼지고기가 비만을 유발하고 심혈관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오명이 있었으나, 이 또한 오해다. 지난해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에서 삼겹살 등 육류를 기반으로 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소개되면서 ‘돼지고기=비건강식’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실제 돼지고기는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의 콜레스테롤 양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를 가장 즐기는 나라인 중국에서 고혈압 환자가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돼지고기 등심을 심장에 좋은 식품(Heart-Healthy Food) 목록에 추가하고, 심지어 돼지고기 등심 포장에 '하트체크(Heart-Cheak)' 마크를 부착해 심장에 좋은 음식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돼지고기는 비타민 B군이 쇠고기보다 10배 이상 많아 탄수화물의 대사 촉진을 돕고, 비타민과 인·칼륨 등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요즘같이 춘곤증이 찾아오기 쉬운 시기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봄철 '1만원 보양식'으로 안성맞춤


이러한 돼지고기가 다이어트를 비롯해 다양한 영양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돼지고기가 이른바 ‘1만원 보양식’으로 불리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고 구입도 쉽기 때문이다.


기존 삼겹살과 목살에 편중된 돼지고기 소비문화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 부위가 삼겹살과 목살에서 앞다리살, 등심 등 전 부위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됨에 따라 지난해 앞다리살 소비가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며, 돼지고기 소비가 등심이나 안심 등 전 부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크게 안심·등심·목심·앞다리·뒷다리·삼겹살·갈비 등 총 7개 부위로 구분되며, 다시 이것을 22개의 소부위로 나눌 수 있다. 각 부위별 맛과 영양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가 연구한 ‘한돈의 육질등급별 22개 소분할육의 영양성분 및 육질 특성 조사’에 따르면 가장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는 도가니살(3.2%)과 볼기살(3.7%)이었다. 앞사태살(3.9%), 뒷사태살(4.1%), 보섭살(4.3%)도 지방이 적어 저지방 다이어트에 좋은 부위로 확인됐다.


또 가장 맛있는 부위는 앞다리와 갈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맛있는 지방산으로 알려진 올리인산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주걱살(앞다리쪽 깊은 가슴근육 부분) △부채살(어깨 하단부) △꾸리살(어깨 상단부)도 근육 가까이 있는 육질이라 쫄깃하고 보수력이 뛰어나 가열 후에도 육즙이 살아있어 구이용으로 좋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좋은 음식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좋은 음식을 먹는 게 우리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이런 좋은 음식은 가장 신선한 재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이제 그만 돼지고기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는 접어두고, 이번 주말 가족, 연인과 함께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돼지고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출처 : 세계일보 (2017.04.02)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7/03/30/20170330000704.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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